러닝용품

러닝화는 비쌀수록 좋은 걸까? 초보 러너부터 기록 단축까지, 목적에 맞는 러닝화 고르는 법

러닝화

러닝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러닝화다. 처음에는 “편한 신발 하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조금만 뛰어보면 신발마다 느낌이 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신발은 쿠셔닝이 부드럽고, 어떤 신발은 반발력이 강하다. 또 어떤 신발은 천천히 오래 달릴 때 편하고, 어떤 신발은 기록을 줄일 때 장점이 있다.

그래서 러닝화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봐야 하는 것은 가격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달릴 것인가다.

초보 러너는 속도보다 몸의 적응이 먼저다

러닝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라면 기록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내 몸이 달리기에 적응하는 과정이다.

초보 러너가 처음부터 카본 러닝화나 레이싱화를 신고 빠르게 달리려고 하면 순간적으로 기록은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근력, 발목, 종아리, 무릎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면 오히려 피로가 빨리 쌓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안정성과 쿠셔닝이 좋은 데일리 러닝화가 더 잘 맞는다.

대표적으로 살펴볼 만한 모델이 다음과 같다.

  • 나이키 페가수스 41
  • 아식스 노바블라스트 5
  • 호카 본디 9
  • 나이키 보메로 18

이런 신발은 빠른 기록보다 편안한 러닝과 꾸준한 거리 확보에 초점을 맞추기 좋다.

매일 달리는 사람에게 잘 맞는 페가수스 41

나이키 페가수스 41은 오랫동안 데일리 러닝화의 기준처럼 사용돼온 페가수스 시리즈의 최신 세대다.

특징은 특정 부분이 지나치게 강하지 않다는 점이다.

쿠셔닝과 반발력, 안정성의 균형이 비교적 잘 잡혀 있어 조깅부터 일반적인 러닝 훈련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러너에게 적합하다.

  • 처음 러닝을 시작한 사람
  • 5km~10km 위주로 달리는 사람
  • 러닝화 한 켤레로 다양한 훈련을 하고 싶은 사람

매일 신을 러닝화를 찾는다면 가장 무난한 선택지 중 하나다.

조금 더 탄력 있는 러닝을 원한다면 노바블라스트 5

아식스 노바블라스트 5는 부드러운 쿠셔닝과 탄력 있는 느낌을 함께 선호하는 러너들이 많이 찾는 모델이다.

페이스를 크게 올리지 않아도 착지 후 자연스럽게 다음 동작으로 이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장거리 조깅이나 편안한 템포 러닝에도 잘 맞는다.

특히 단순히 푹신하기만 한 신발보다 부드러움과 반발감을 함께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쿠셔닝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면 본디 9

러닝을 시작한 뒤 무릎이나 발바닥 충격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다.

이럴 때 많이 거론되는 모델이 호카 본디 9다.

본디 시리즈는 높은 쿠셔닝과 편안한 착화감에 초점을 맞춘 대표적인 맥스 쿠셔닝 러닝화다.

빠르게 뛰는 목적보다는

  • 오래 걷거나 달리는 사람
  • 회복 러닝
  • 충격 부담을 줄이고 싶은 사람
  • 쿠셔닝을 우선하는 사람

에게 더 잘 어울린다.

편안함과 러닝 성능을 함께 원한다면 보메로 18

나이키 보메로 18은 페가수스보다 쿠셔닝을 강조한 모델로 볼 수 있다.

천천히 달릴 때 편안하면서도 장거리 훈련에서 발의 피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둔 성격이 강하다.

특히 페가수스보다 조금 더 푹신한 느낌을 선호한다면 비교해볼 만하다.

기록을 조금씩 줄이고 싶다면 아디제로 계열

러닝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든다.

“이제 조금 더 빠르게 달리고 싶다.”

이 단계부터 러닝화 선택도 달라진다.

아디다스 아디제로 계열은 경량성과 스피드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많아 템포런이나 기록 단축 훈련에서 자주 선택된다.

다만 아디제로라는 이름 아래 여러 모델이 있기 때문에 구입할 때는 반드시 정확한 모델명과 용도를 확인해야 한다.

데일리 트레이닝용과 레이싱용은 착화감과 설계가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알파플라이는 언제 신는 신발일까

나이키 알파플라이는 일반적인 데일리 러닝화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카본 플레이트와 고반발 폼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레이싱화로, 마라톤이나 하프마라톤처럼 기록을 목표로 하는 러너에게 적합하다.

하지만 러닝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 무조건 알파플라이부터 신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기초 체력 형성
→ 데일리 러닝
→ 템포런과 인터벌
→ 대회용 레이싱화

순서로 접근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알파플라이는 몸이 어느 정도 러닝에 적응한 뒤 대회 기록을 목표로 사용할 때 장점이 더 잘 드러나는 신발이다.

Race01과 하이퍼러쉬3도 용도를 먼저 봐야 한다

Race01, 하이퍼러쉬3처럼 스피드와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모델을 선택할 때도 같은 기준이 필요하다.

브랜드나 디자인만 보고 고르기보다

  • 카본 플레이트 적용 여부
  • 미드솔 소재
  • 신발 무게
  • 권장 페이스
  • 훈련용인지 대회용인지
  • 내 발볼과 착화감

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같은 ‘빠른 러닝화’라도 사람마다 만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러닝화는 한 켤레보다 역할을 나누는 것이 좋다

러닝을 꾸준히 한다면 신발 한 켤레로 모든 훈련을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역할을 나누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일상 조깅·기초 러닝
페가수스 41, 노바블라스트 5

쿠셔닝·장거리·회복 러닝
본디 9, 보메로 18

속도 훈련
아디제로 계열, 하이퍼러쉬3, Race01

대회·기록 도전
알파플라이

이렇게 구성하면 러닝 강도에 맞춰 신발을 선택할 수 있고 한 켤레에 피로가 집중되는 것도 줄일 수 있다.

어떤 러닝화를 살지 고민된다면 이것부터 확인하자

러닝화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가장 비싼 신발이 무엇인가”가 아니다.

먼저 다음 네 가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1. 나는 이제 막 달리기 시작했는가
  2. 주로 몇 km를 달리는가
  3. 편안함과 기록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4. 훈련용인지 대회용인지

초보자라면 페가수스 41, 노바블라스트 5, 본디 9, 보메로 18처럼 비교적 편안한 데일리 러닝화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이미 꾸준히 달리고 있고 기록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면 아디제로 계열이나 알파플라이 같은 퍼포먼스 러닝화를 추가하는 방식이 더 합리적이다.

결국 좋은 러닝화는 가장 비싼 신발도, 가장 유명한 신발도 아니다.

현재 내 몸과 러닝 목적에 가장 잘 맞는 신발이 좋은 러닝화다.

러닝 실력이 올라가면 필요한 신발도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처음에는 편안하게 오래 달릴 수 있는 신발을 선택하고, 이후 속도 훈련과 대회를 시작하면서 퍼포먼스 모델을 추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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