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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큰손 엔비디아 비중 축소, 마이크론·ASML·샌디스크로 이동한 이유

중국 큰손 엔비디아 비중 축소

중국 대형 헤지펀드들이 미국 기술주 투자 전략을 바꾸고 있다. 최근까지 인공지능 AI 열풍의 중심에 있던 엔비디아와 메타,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마이크론, ASML, 샌디스크 등 반도체 제조와 장비, 메모리 관련 기업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확인됐다.

이번 변화는 AI 투자 테마가 단순히 GPU와 빅테크 중심에서 메모리 반도체와 장비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가오이자산, 엔비디아 보유 주식 72.4% 매도

중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가오이자산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를 통해 2분기 보유 종목 변화를 공개했다.

가오이자산은 4월부터 6월 사이 엔비디아 보유 주식 약 29만주 가운데 약 21만주를 매도했다.

매도 비율은 약 72.4%에 달한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는 크게 확대했다.

  • 엔비디아 보유량 약 72.4% 축소
  • 마이크론 보유량 약 4배 증가
  • 샌디스크 보유량 약 192% 확대
  • 알리바바 미국 상장 주식 재매수
  • 니오와 엑스펑 미국 상장 주식 전량 매도

가오이자산이 엔비디아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 보유 물량 대부분을 정리하고 메모리 반도체 쪽으로 자금을 이동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왜 엔비디아 대신 마이크론을 샀을까

최근 몇 년 동안 글로벌 AI 투자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기업 중 하나는 엔비디아다.

엔비디아의 GPU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수적인 장비로 평가받으며 주가와 실적 모두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AI 서버가 늘어날수록 GPU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대규모 AI 연산에는 HBM과 D램, 낸드 등 막대한 양의 메모리 반도체가 함께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AI 투자 수혜가 다음 단계로 확산되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1. AI 모델 투자 확대
  2. GPU 수요 급증
  3. 데이터센터 구축 증가
  4. HBM과 D램 수요 확대
  5. 저장장치와 낸드 수요 증가
  6. 반도체 제조장비 수요 증가

초기 AI 투자에서는 GPU 기업이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면, 이제는 메모리와 반도체 장비 업체로 투자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은 미국을 대표하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다.

D램과 낸드뿐만 아니라 AI 서버에 필요한 HBM 사업도 확대하고 있어 AI 인프라 투자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샌디스크 투자도 크게 늘었다

가오이자산은 샌디스크 주식도 추가로 매수했다.

보유량 증가율은 약 192%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스크는 낸드플래시 기반 저장장치 사업과 밀접한 기업이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막대한 데이터가 발생하기 때문에 저장장치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

따라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단순히 GPU와 HBM뿐 아니라 SSD와 낸드 시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는 상황에서 AI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수요까지 증가하면 낸드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징린자산은 엔비디아·메타·아마존 정리

중국의 또 다른 대형 헤지펀드인 징린자산도 미국 빅테크 투자 비중을 크게 낮췄다.

징린자산은 2분기 엔비디아와 메타, 아마존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벳 보유량도 약 39% 줄였다.

대신 새롭게 선택한 종목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었다.

징린자산은 ASML 주식 7,070주를 신규 매수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극자외선 EUV 노광장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AI 반도체 생산 경쟁이 확대될수록 최첨단 공정에 필요한 장비 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도체 장비 업체도 AI 투자 수혜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둥팡강완도 메모리 반도체 비중 확대

중국 둥팡강완투자 홍콩 지사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메타 주식을 모두 매도했고 아마존과 엔비디아 비중을 각각 줄였다.

반면 메모리 관련 종목의 비중은 확대했다.

  • 메타 전량 매도
  • 아마존 보유 비중 약 67% 축소
  • 엔비디아 보유 비중 약 16% 축소
  • 샌디스크 7만7,276주 신규 매수
  • 마이크론 보유량 약 2배 확대

서로 다른 중국 대형 투자기관들이 동시에 비슷한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단순한 개별 펀드의 선택이라기보다 AI 투자 사이클의 다음 수혜 업종을 찾으려는 전략적 변화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중국 큰손들이 미국 빅테크 비중을 줄인 이유

엔비디아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성이 사라졌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오히려 핵심은 주가 수준과 향후 기대수익률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높은 성장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덜했던 메모리와 장비 기업에서 추가 상승 기회를 찾는 전략일 수 있다.

기관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때는 일반적으로 다음 요소를 고려한다.

  • 현재 주가와 기업가치
  • 향후 실적 성장률
  • 업황 변화
  • 시장점유율
  • 수익성 개선 가능성
  • AI 투자 사이클에서의 위치

특히 AI 관련주가 장기간 상승한 이후에는 모든 AI 기업을 동일하게 매수하기보다 실적 증가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는 움직임이 강해질 수 있다.

AI 투자 테마가 GPU에서 메모리로 확산

이번 중국 헤지펀드들의 포트폴리오 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AI 투자 내러티브의 변화다.

초기 AI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GPU가 핵심이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지면서 메모리와 저장장치, 반도체 제조장비의 중요성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AI 서버 한 대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GPU뿐 아니라 다양한 반도체와 장비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수혜 분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GPU 및 AI 가속기
  2. HBM
  3. D램
  4. 낸드플래시
  5. SSD
  6. 반도체 제조장비
  7. 첨단 패키징
  8. 전력 및 냉각 인프라

결국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 산업 전체의 수요 증가로 연결되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론·ASML·샌디스크 투자에서 볼 점

중국 대형 투자자들이 마이크론과 ASML, 샌디스크를 동시에 확대했다는 점은 투자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ASML은 제조장비, 샌디스크는 저장장치와 낸드에 각각 연결된다.

서로 다른 분야지만 공통점은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반도체 설비투자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향후 확인해야 할 핵심 변수는 다음과 같다.

  • 마이크론 HBM 매출 성장률
  • 글로벌 D램 가격
  • 낸드 가격 흐름
  • AI 데이터센터 SSD 수요
  • ASML 신규 장비 수주
  •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
  • 엔비디아 성장률과 주가 평가 수준

이러한 지표가 계속 개선된다면 AI 투자 수혜가 GPU 중심에서 메모리와 장비 분야로 확대되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 매도보다 중요한 것은 자금 이동 방향

이번 움직임을 단순히 중국 큰손들이 엔비디아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해석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기관투자자는 수익 실현과 위험 분산, 새로운 투자 기회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보유 종목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엔비디아를 매도한 자금이 어디로 이동했느냐다.

가오이자산과 둥팡강완은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를 확대했고, 징린자산은 ASML을 신규 매수했다.

이는 AI 투자 사이클의 중심이 GPU 하나에만 머무르지 않고 메모리 반도체와 저장장치, 첨단 제조장비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앞으로 글로벌 AI 관련주를 살펴볼 때는 엔비디아 주가만 확인하기보다 HBM, D램, 낸드, SSD, 반도체 장비 등 AI 인프라를 구성하는 전체 산업의 실적 변화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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